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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t

이한들, 김중균, 김민훈, 로사 러브, 박태호

2023년 11월 18일 - 11월 25일
중간지점 둘 (서울 중구 필운대로5길 5 지하)

그래픽 디자인 : 양소이

Handeul Lee, Joongkyun Kim, Minhoon Kim, Rosa Love, Taeho Park

Nov 18 - Nov 25, 2023
Jungganjijeom II (B1, 5, Pirundae-ro 5-gil, Jongno-gu, Seoul)

Graphic Design by Soee Yang







하강하는 순응과 일어서는 저항 속에서 기꺼이 근육을 찢고 붙인다.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내뱉으며 땅 위로 견고히 딛는다. 두 다리를 펼치고 접으며 우리의 무게를, 물리적 실재를 느낀다.

◆ 보폭의 너비를 정한다. 개인에 따라 차이는 존재하나,잘 모르겠다면 역시 정석은 어깨 너비다. 발끝은 살짝 바깥 방향을 권장한다.

다섯 명의 작가는 스쿼트를 삶의 동적 상태로서 바라보며 그 방식을 몸소 응요한다. 무너짐과 일어섬 속에서 감지되는 무게감을 묻는다. 이 앉았다 일어서기의 반복이 언제까지나 지속되리란 믿음만이 남았다.

◆ 허리는 중립을 유지한다. 너무 굽어도 안 되지만, 과한 아치 형태 역시 금물이다. 고관절을 접으며 주저앉는다.


그럼에도, 하루에 틈을 내어 단련을 이어가는 이유는 그 시간이 그들에게 ‘중요하다’고 분류되었기 때문일 터. 지난한 여정 속에서 각자가 통과한 시간의 단편들은 찢어지고 붙으며 하나로 응고된다. 후들거리는 다리로 어디를 가려는가?

◆ 이때 복압은 몸의 모든 방향으로 단단히 잡혀있어야 한다. 힘을 유지하며 일어선다. 해당 동작은 실패할 때까지 반복한다. 

글 : 김중균


In the compliance of descending and the resistance of standing up, we willingly tear and stretch our muscles. The process is surely painful every time and feels like a bond that cannot be escaped. Inhale, exhale, once again, and plant your feet firmly on the ground. As we move our legs, we feel our weight, it is, so, our physical presence.

The five artists view squats as a dynamic state of life and apply the method to their work. Wondering about the weight felt in collapsing and rising. There is no answer sure, but all they can know is that this repetition of sitting and standing will continue forever. Nevertheless, the training begins again by the day. During the arduous journey, the fragments of time each person passes through are torn, glued together, and congealed into one. Where are you going with all those shaky legs?

Text : Joongkyun Kim


김민훈 작가는 길에서 만난 것들에 조각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남겨진 상태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수직을 연기하는 조각을 연출한다. 수직적 권위를 지닌 조각의 전통 위로, 수공예적 노동의 레이어를 포갠다. 기념비적 당위의 남겨진 틈새에서, 정동이 사방으로 부푼다. 전시의 조각은 거석과 기념함에 대한 훈련이자, 동시에 의심이다. 그것은 길에서 만난 뒤영벌, 나리꽃, 호랑나비에서 출발했다.


Presented works
→ 노란 새발 Yellow Birdfeet